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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ftermath of "Leaving Wagner"...Putin conscripts 'all mobilization order' until age 65(ENG sub)
The aftermath of "Leaving Wagner"...Putin conscripts 'all mobilization order' until age 65(ENG sub)
러시아 정부가 대대적으로 홍보한 모병 광고입니다.
마트 경비원, 피트니스 강사, 택시 기사까지, "당신은 남자다. 진짜 남자가 돼라"
직종 불문, 남자라면 전쟁에 나서야 '진짜 남자'가 된다고 강조합니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는 줄곧 병력 부족을 겪어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바그너 그룹이 전장을 떠나면서 병력 부족 문제가 더 심각해졌다고 영국 이코노미스트가 보도했습니다.
지난달 크렘린궁은 예비군 규모를 늘리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기존 18세~27세로 제한하던 의무 복무 연령을 30세로 늘리고 예비역 장교의 경우 최대 연령을 65세까지 상향 조정했습니다.
자녀가 여러 명이거나 장애인 부양가족이 있을 경우 면제 사유로 인정됐던 부분도 더 이상 적용되지 않습니다.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이 설정한 목표 인원은 최대 40만 명, 사실상 총동원령에 가까운 조치입니다.
[안드레이 카르타폴로프 / 러시아 하원 국방위원회 위원장 : 이 법은 대규모 전쟁, 총동원을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그리고 이미 큰 전쟁의 냄새를 맡을 수 있습니다. 누구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 아시겠어요?]
병력 동원 대상자를 최대한 늘리려는 러시아 정부는 지난 4월부터 관련 규정을 강화했습니다.
먼저 예비군 소집 통지서 수령 방식을 바꿨습니다.
기존에는 대상자가 소집 통지서를 실제로 수령해야 의무가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징집 위원회가 통지서를 송달하는 순간부터 수령 여부와 관계없이 복무 책임이 시작됩니다.
소집 통지서는 우편이 아닌 메일 등을 통해 전자 송달되거나 정부 웹 사이트에 게시됩니다.
지난해 1차 징집 당시 주소지를 옮기거나 외국으로 도피하는 방법으로 소집 의무를 회피한 사례들을 막으려는 목적입니다.
[러시아 인권 단체 : 18세~60세 러시아 남성들은 바로 징집될 수 있습니다. 대상자는 러시아를 떠나서도 안 되죠. 모두 군인이 될 수 있는 징집 대상자이기 때문이죠.]
얼마나 많은 병력이 필요할지는 우크라이나 군의 반격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상 '총동원령'에 가까운 러시아의 이런 움직임은 정치적 위험을 수반합니다.
지난해 9월, 1차 예비군 징집 당시 러시아 전역에선 반대 시위가 일어났습니다.
군 모집 센터에 방화가 일어났고, 수십만 명이 징집을 피해 러시아를 떠났습니다.
당시 최소 30만 명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증원됐지만, 훈련은 물론 장비도 제대로 갖추지 못해 상당수가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동원은 완전히 끝났다"고 발표했지만, 추가 징집으로 당시 발표는 거짓말이 돼버렸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징집된 젊은 군사들이 최전방 격전지로 배치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입니다.
구 소련 시절 아프가니스탄과 체첸 전쟁을 겪은 러시아에선 징병제로 복무 중인 군인을 최전선에 보내는 게 금기시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러시아는 징병으로 소집된 러시아 젊은이들과 직업군인 계약을 맺는 방법으로 이런 금기를 피해 가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러시아 인권단체 대표는 직업 군인 계약을 맺는 젊은 세대 절반 정도가 위협이나 강압, 거짓말을 통해 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과거 이런 계약은 3개월의 군 복무를 마친 후에만 가능하도록 제한했지만, 4월 통과된 푸틴 대통령의 새 법은 이런 제한 규정을 폐지했습니다.
푸틴의 징집 확대 결정에 대해 이코노미스트가 인터뷰한 러시아 정치 전문가는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전쟁은 푸틴의 유일한 유산이다. 푸틴이 전쟁을 축소하거나 확대할 수는 있지만, 전쟁을 끝낼 수는 없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1년 반을 넘어선 가운데 러시아군 5만 명, 우크라이나 민간인 9천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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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 김재형(jhkim03@ytn.co.kr)
제작 : 이형근(yihan3054@ytn.co.kr)
참고기사 : 이코노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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